이번 포스팅은 Desktop에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 2% 부족함을 느껴서 구매하게 된 Douk Audio 의 Bluetooth 진공관 PreAmp P1 에 대한 간단한 사용기이다.
Bluetooth 헤드폰이나 Air Pods를 사용하면서 음질보다는 편의성을 중요시 해서 사용해 왔다. 그러다가 문득 어렸을 때 강릉의 "참소리 박물관 (에디슨 박물관)"에서 들었던 Eagles 의 "hotel california"가 생각나서 나름 무손실 음원으로 재생해서 들었다. 그런데 당시 들었던 감동은 커녕 이걸 왜 듣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기억하는 그 음악의 감동이 아니었고 단순하게 가사와 박자를 전달하는 수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엔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무선 헤드폰 치고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Sony의 WH-1000XM3 모델인데 전혀 원하지 않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에 대해 실망을 하게 됐다. 문제는 헤드폰의 영향보다도 Amp의 부재가 더 컸던 것이다.
Analog Audio 시기에는 잠시 장비에 미쳐서 이것저것 따지면서 들었는데 Digital Audio로 시대가 바뀌면서 음질보다는 편의성에 집중을 해온 탓인것 같다. 그래서 가성비 좋은 PreAmp, DAC, BlueTooth 기능이 있는 제품을 물색했다. 폭풍검색을 하던 중 내눈에 띈건 Digital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진공관 형태를 갖고 있는 DOUK AUDIO의 AMP 였다.
DOUK AUDIO사의 사이트에 가보면 다양한 형태의 AMP를 볼 수 있다. 구매전 여러가지 제품을 구경하면서 성능이 어떨지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기에 저렴한 제품에 해당하는 P1 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DOUK AUDIO의 제품들 대부분이 Analog 감성을 주는 진공관을 사용하는 제품들이 많다. Level Meter도 Digital LCD가 아니라 바늘이 움직이는 Analog 형태의 제품들은 이제 옛날 사람이 된 나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들로 다가왔다.
예전에는 중국제품이라고 하면 일단 거르고 보자 라는 인식이 컸는데 최근에는 가성비로 따라올 제품이 없을 정도로 성능 좋고 가격 싼 제품들이 많이 중국에서 출시되는게 현실이다. 중국제품을 구매려고 하면 단연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알리익스프레스 인데 인도네시아는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서 개인이 구매하는게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Tokopedia를 통해서 구입했다. 대략적으로 한국돈 10만원 정도를 지불했는데 만약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서 구매했다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을 것이다.
DOUK AUDIO의 P1은 PreAMP 기능과 전용 DAC Chip이 포함된 Bluetooth 5.0은 PC만으로 듣던 음질을 한층 Upgrade 해줬다. 기본 사양 구매시 2개의 6j5 진공관이 포함되어 있다. 나의 경우에는 살짝 Upgrade 한다는 생각으로 구매시 추가로 5654w 진공관을 추가로 구매했다. 실제 사용에서 진공관은 장식용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기본 6j5와 5654w는 미미하지만 유의미한 음질에 차이를 주기는 한다.
일단 나의 경우엔 Headphone Amp를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Speaker를 통해서 들어보지는 않았다. P1 없이 Mac Studio에서 Bluetooth 사용하여 WH-1000XM3 헤드폰으로 들었을 때와 P1을 연결하고 유선으로 동일 헤드폰으로 동일 음원 Source를 들었을 때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줬다. 음질과 공간감에 대한 부분이라 글로 표현이 안된다는게 안타깝다.
Desktop(Mac)과의 연결은 기본 제공되는 USB Cable을 이용해서 연결 했다. 별도의 어플이나 Driver가 필요하지 않다. PC와 연결을 하게 되면 아래의 그림처럼 Headphones 라는 Output Source 생긴다.
음향 출력을 Headphones로 선택하면 P1을 통해서 소리가 출력된다.
사양으로는 APTX-HD 무손실 전송을 지원하는 BlueTooth 5.0(QCC3034) 그리고 PC-USB(CM6642)는 24Bit 192KHz를 지원한다. 이정도 가격에 이런 기능과 음질을 뽑아준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이 가성비로는 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더불어 Bass 및 Treble 이 Knob Dial로 조절이 되고 Volume 역시도 Knob Dial로 조절이 된다는게 나에게는 매력적이었다.
평상시 헤드폰만을 갖고 들으면 세련되고 명확한 소리였다면 진공관 PreAMP를 통해서 들으니 감성이 ++ 되서 그런지 잔잔하고 풍부한 느낌을 더해주는 음색으로 들린다.
최근들어 새로 구입한 바워스앤윌킨스 사의 PX8 Noise Cancelling Wireless HeadPhones 를 연결해서 들어보니 WH-1000XM3를 은퇴시켜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큰아들에게 양보해주고 지금은 PX8로 듣고 있다.
Bowers & Wilkins 는 HeadPhone 전문이라기 보다는 Speaker 전문 회사이다. 나름 Audio Mania 사이에서는 한개정도 갖고 싶은 꿈의 브랜드 중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브랜드다.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라는 이유이다. 영국의 하이엔드... 바워스앤윌킨스 앞에는 항상 "하이엔드 스피커"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는데 PX8 역시도 "럭셔리 하이파이 헤드폰"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듯 하다. 실제 제품을 사용해 보면 그 제품의 완성도와 소리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왜 그런 수식어가 붙었는지 이해하게 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Bluetooth 기능을 제대로 뽑아 내려면 aptX 어댑티브를 지원해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내가 사용하는 아이폰은 해당 스펙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Sennheiser BTD 600 을 사용해야 제대로된 소리를 들려준다.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포르쉐타면서 길막히는 시내주행만 하는 꼴이라 헤드폰이 지원하는 최고성능을 사용해 보기 위해서라면 꼭 필요한 아답터이다.
일단 순위에 대한 정리를 해보자면 음질+감성에 대한 점수 이다.
WH-1000XM3 무선 < WH-1000XM3 유선 < PX8 무선 < WH-1000XM3 + P1 < PX8 + BTD600 < PX8 유선 < PX8 + P1
이렇게 점수를 주고 싶다. 어쨋든 지금까지 사용한 장비중에 가성비로나 음질로나 PX8 + P1의 유선 연결은 진부하지 않은 장비구성과 가성비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준다는 것이 결론이다. 최근 P1 Plus 가 개발되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가성비의 P1에 어떤 기능이 추가 되었을지 기대가 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위에서 선보인 Bowers & Wilkins PX8에 대한 리뷰를 진행해 볼까 한다.
'Blog >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Rocky Linux에서 cat 대신 bat 사용하기 (0) | 2024.07.05 |
---|---|
LS 말고 LSD(LSDeluxe)로 Linux "ls" 명령을 멋지게 !! (0) | 2024.06.19 |
Linux에 zshell 및 oh-my-zsh로 Theme 변경하기 (0) | 2024.06.19 |
vi ? vim ? 내가 쓰기 편하게 설정하기 (0) | 2024.06.19 |
시놀로지 NAS에서 SMB3 Multi Channel 설정과 Mac(OSX)에서의 설정법은 ? (0) | 2024.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