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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가까이 사용한 레오폴드 FC660 를 봉인하고 Keychron K6 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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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가까이 사용한 레오폴드 FC660 를 봉인하고 Keychron K6 로..

IamwhatIam 2021. 5. 13. 13:47

나는 개인적으로 Input Device에 대해서 다소 깐깐한 편이었다.

개발자 일을 처음 시작하던 시기에는 마우스는 무조건 MS의 Intelli Mouse Explorer 1.0 을 고집했고 키보드는 PS/2 포트를 USB 젠더를

사용해서 사용하더라도 기계식 청축 키보드를 고집했었다.

마우스에 대한 고집을 내려 놓은건 아마도 Mac을 쓰면서 사용한 마이티 마우스부터 마우스에 대한 고집을 버렸다.

그 이유가 아마도... Client 기반의 언어에서 Server 기반의 언어로 개발 유형이 바뀌면서 그랬던 것 같다.

키보드의 사용량은 늘어나고 마우스의 사용량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변해 갔다.

IBM호환 기종을 고집하다가 Intel Mac이 출시되면서 Windows의 사용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없어졌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물론 Console 화면에서 주 작업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Terminal 혹은 iTerm이면 충분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키보드에 대한 애착이 업무적으로 많아졌다.

모델도 기억 안나는 오래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레오폴드 FC660 으로 바꾸고 나서 벌써 10년 가까이 사용했다.

손에 익숙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불편함이나 부족함을 모르고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단점을 뽑자면... USB를 연결하는 단자가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오른손 잡이라서 마우스를 오른쪽에 놓고 쓰는데... 키보드 케이블이 걸리적 거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것도 그동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은 노트북 거치대를 사용했기 때문에 거치대 아래로 깔끔하게 케이블을 넣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아들 1호가 사용하던 Macbook Pro 2016을 고쳐서 사용하다보니

카페에서 이용하거나 식탁에서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물론 거추장 스럽게 거치대를 가지고 다니지도 않는다.

키보드 연결을 해서 사용하려니 FC660 키보드의 연결 단자가 오른쪽에 있다는 것이 여간 귀찮게 하는 요소가 아니었다.

마우스 사용에 걸리적 거리는 선이 못마땅했다.

10년 썼으면 오래썼지... 아직 현역으로 쓸 수 있지만 노트북에 연결해서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어서 다른 키보드를 찾아봤다.

기존 레오폴드는 갈축을 썼는데... 지금은 회사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혼자 컴퓨터를 사용하는 환경이라 청축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선을 없애자는 마음에 기계식이면서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키보드가 검색 대상이었다.

청축이면서 텐키리스, 블루투스, OSX 사용에 문제 없을 것.

이 4개 가지가 필수 요소였다.

한국에서는 그나마 선택의 범위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선택의 범위가 더욱 좁았다.

한국에서도 유통되고 사람들의 후기가 괜찮은 KeyChron 키보드를 대상으로 모델을 찾아보니 그나마 

K6가 텐키리스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FC660과 가장 유사한 형태였다.

Keychron K6

욕심내서 청축으로 구매를 했는데... 기존 사용하던 갈축 레오폴드 FC660에 비해 통통 튀는 느낌 및 ~ 키를 Fn2와 ESC 조합으로 눌러야

한다는 것이 아직 적응이 안되는 요소이다.

그래도 나름 한국보다 저렴하고 블루투스라는 점이 교체를 할 이유로 충분했다.

 

 

[ 부 제 : FC660을 블루투스로 바꾼다면 ? ]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것이었는데 적당한 모듈이 없었다. 그래서 유선으로만 사용하기로 마음 먹고 써왔는데

최근 글을 찾다보니 대륙~에서 Third Party 부속으로 모듈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 사용자들의 후기도 많았고 나름 안정적인 평가도 많았다.

하지만 해당 부속과 배터리를 구매하려면 한화 약 7만원이 소요된다.

고민해보니... 그 돈이면 그냥 원래부터 블루투스인 키보드를 구매하는게 맞다는 결론이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10년 가까이 함께한 키보드를 봉인하고 Keychron K6를 사용하는데 

며칠 지나니까 크게 불편한게 없다. 개조해서 쓰는 것보다 새로운 것에 내가 적응하는게 더 합리적이라는 결론으로

나의 경우엔 새로운 키보드를 영입했다.